교황도 곧 방북 할듯김대통령 "초청" 권유 金위원장 수락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북한방문 초청의사를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전했다.
朴대변인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브리핑하면서 『金대통령이 평양방문 기간 동안 金위원장을 만나 「교황의 방북을 초청하면 좋겠다」고 말
하자 金위원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당시 金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월 교황을 접견했을 때 방북하는 게 어떠냐고 의중을 타진, 싫지 않다는 의중을 파악했다』면서 『교황은 「내가 가면 기적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교황의 방북 희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金위원장은 『교황의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은 뒤 『그렇다면 오시라고 하라』며 간접적으로 교황을 초청했다고 朴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을 통해 교황청에 金위원장의 교황 초청 의사를 전달하도록 했다고 朴대변인이 발표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6/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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