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US오픈 이모저모] 32위 우즈 "내가 보여주려던 골프가 아니었다" 外

○…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프로로 US오픈에 출전한 이래 두 번째로 나쁜 성적을 냈다.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한 개로 4타를 잃은 우즈는 최종적으로 13오버파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것이 최악의 성적이고 그 다음은 지난해의 공동 21위였다. 라운드당 퍼트 수가 32개로 치솟은 우즈는 “내가 보여주려던 골프가 아니어서 유감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그의 메이저 우승 시계는 2008년이래 14승에 멈춰 있다.


○… 우승자 저스틴 로즈(33ㆍ잉글랜드)는 대회를 통틀어 3퍼트를 네 차례 저질렀다. US오픈에서 3퍼트를 네 번 하고도 우승한 선수는 지난 2005년 마이클 캠벨(44ㆍ뉴질랜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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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24ㆍ북아일랜드)는 골프 클럽에 화풀이를 했다. 11번홀(파4)에서 웨지 샷이 그린 앞 물에 빠지자 땅에 웨지 헤드를 박고 팔과 온몸으로 힘을 줘 클럽을 바나나처럼 구부렸다.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만 4타를 잃는 등 이날 6오버파를 적어내 14오버파 공동 41위에 그쳤다. 그는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인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 우승은 못했지만 제이슨 데이(26ㆍ호주)가 다시 한 번 ‘메이저 체질’임을 확인시켰다. 데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단독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US오픈에서 필 미컬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승수는 1승이 전부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든 경험이 벌써 네 번이다. 지난 2011년에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준우승했었다.

○… 한국(계) 선수들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일본은 마쓰야마 히데키(21)의 공동 10위(7오버파) 랭크로 어깨를 폈다. US오픈에 처음 출전해 톱10 진입으로 내년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마쓰야마는 “메이저 우승은 먼 일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프로 전향 뒤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 일본 남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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