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중단에 이어 금강산면회소 건설까지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회사는 20일 현대아산 측에 팩스를 보내“더 이상 인도적 사업을 할 수 없게 됐다”며“ 금강산면회소 건설공사를 20일 중지하고 건설인력도 21일까지 철수하라” 고 요구했다. 정부는 북한의 요구에 따라 금강산면회소 건설인력을 이른 시일 내에 철수시킬 방침이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금강산관광특구에 있으며 남측 건설인력 150명이 공사를 맡아 현재 30% 정도 진척된 상태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북갈등이 불거지면서 당초 올 가을쯤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내금강 관광 개시와 현지 케이블카 건설도 늦춰질 것 같다”며“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거나 개성관광사업 등 새롭게 추진 중인 대북사업의 경우 일정이 다소 늦춰질 우려가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이번 갈등국면이 대북사업의 전면 파행으로까지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오는 8월4일로 예정된 고 정몽헌 회장의 3주기 추모식 행사를 원래 일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