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손자병법] 80% 힘으로 샷의 일관성에 치중하라

紛紛耘耘鬪亂 而不可亂也 渾渾沌沌形圓 而不可敗也(분분운운투란 이불가난야 혼혼돈돈형원 이불가패야).

‘의견이 분분하듯이 전투가 혼란해져도 아군은 혼란스럽지 않다. 혼돈스럽게 적의 진형에 포위됐어도 패배하지 않는다.’ 전쟁에서 질서의 확립이 승리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구절로 출전은 손자병법 병세(兵勢)편이다. ‘분분운운’은 눈이나 꽃잎이 어지러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양 군이 서로 어지럽게 뒤섞여 전투가 혼란에 빠지더라도 아군이 대오를 유지한다면 적이 아군을 혼란시키지 못한다. ‘혼혼돈돈’은 네모의 전투 진형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만일 적에게 밀려 둘러싸이게 되더라도 질서만 지킨다면 적군은 아군을 패배시킬 수 없다. 골프에 있어서 질서는 샷의 ‘일관성’과 연결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라운드에서 확립된 거리와 방향성을 갖지 못한다면 플레이의 질(質)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특히 들쭉날쭉한 거리는 스코어를 부풀릴 수밖에 없다. 바람이 불거나 경사지에 볼이 놓인 경우처럼 예외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정립된, 일정한 거리를 항상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신의 생각보다, 그리고 함께 플레이 하는 상대들보다 거리가 더 많이 나가길 원하고 또 그런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하지만 골프 스윙은 자신이 낼 수 있는 힘의 80% 정도로 친 거리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볼을 실수 없이 깨끗하게 맞힐 수 있고 항상 원하는 방향으로 날릴 수가 있다. 때문에 연습을 할 때도 80%의 힘으로 일정한 거리를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개 교습가들은 평균적인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7번 아이언으로 130m(약 145야드) 정도 보낼 것을 권한다. 그러면 큰 실수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 주변에는 “나는 7번 아이언 거리가 150m나 된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런 골퍼 가운데 방향에 대한 언급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80%의 편안한 스윙으로 클럽마다 일정한 거리를 보내는 것, 매번 성공적인 샷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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