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동평균선 분석

단·장기선 정배열은 상승신호기술적분석에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표가 이동평균선이다. '일정기간동안의 평균주가선'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이동평균선은 보통 5ㆍ20ㆍ60ㆍ120일 등 기간으로 나뉜다. 20일 이동평균선이라면 20일간 투자자들이 매매한 평균적인 가격을 이어준 선을 말한다. 경험적으로 볼 때 기간별로 구분된 이동평균선은 다시 투자에 이용할 수 있는 시기와 특성에 따라 나눠진다. 먼저 1주간 주가의 평균 가격을 나타낸 5일 이동평균선은 단기매매선으로 1달간의 평균가격인 20일 이동평균선은 중기매매선으로 불리며 주가 등락을 분석하는데 이용된다. 또 60일 이동평균선은 수급선으로 불리며 주가의 중기적인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 120일과 240일은 각각 시장의 대세를 살필 때 이용된다. 마지막으로 720일선의 경우 보통 국내 경기가 3년을 주기로 사이클을 그린다고 해서 경기선으로 불린다. 이동평균선들을 살펴보면 현재 주식시장이 어떤 국면에 있는지를 분석할 수 있다. 현재 종합지수는 대세를 파악할 수 있는 240일선(550포인트)을 돌파하고 경기선인 720일선(700포인트)를 앞에 두고 있다. 이동평균분석으로 볼 때 현 국면은 경기가 반전되며 장기 대세상승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중기적인 상승국면으로 시장이 반전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동평균선을 이용해 주가를 분석하는 방법은 ▲ 지지와 저항 ▲ 이동평균선의 교차 ▲ 이동평균선의 배열 ▲ 이동평균선의 기울기 등이 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이동평균선의 교차와 배열이다. 지지와 저항의 경우는 주가등락에서 흔히 중기선이 단기선의 지지선과 저항선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분석이 가능하다. 교차는 눈속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유의해서 매매에 이용해야 한다. 흔히 골든크로스(GC)와 데드크로스(DC)로 표현되는 이동평균선의 교차는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것을 골든크로스, 반대의 경우를 데드크로스 라고 한다. 보통 골든크로스에서는 상승, 데드크로스는 하락의 신호가 된다. 중요한 것은 이동평균선의 교차에서 진성(眞性)과 가성(假性)으로 나눠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성 골든크로스와 진성 데드크로스는 상승하는 장기이동평균선을 단기이동평균선이 밑에서 위로 상향 돌파하는 것과, 하락하는 장기이동평균선을 단기이동평균선이 위에서 밑으로 하향 돌파하는 것이다. 반면 눈속임인 가성 골든크로스와 가성 데드크로스는 하락상태에 있는 장기이동평균선을 단기이동평균선이 상향돌파하는 것과, 상승상태에 있는 장기이동평균선을 단기이동평균선이 위에서 밑으로 하향 돌파하는 것을 각각 나타낸다. 따라서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고 무조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눈속임이 아닌지를 판단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이동평균선 분석 기법은 이동평균선들의 배열상태를 보는 것이다. 이동평균선들의 단기선들이 장기선보다 위에 있으면 정배열 반대로 있으면 역배열이라 한다. 정배열은 안정적 상승국면, 역배열은 지속적 약세국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동평균선을 이용해 가장 좋은 매매방식은 정배열 상태에 있는 주식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기준 현재 정배열 상태를 보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해 전체 주식 중 8% 수준이다. 아직은 전체 업종, 종목으로 시장의 상승세가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추가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종목은 대림산업(00210), 대웅제약(03090), 아이앤티(35450), 중외제약(01060) 등이 꼽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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