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2 케릭사태 막자" 부시 2기인선 신중

고위직 대거공석…행정차질 우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 2기가 시작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아직 행정부 고위직 상당수가 공석으로 남아 있어 행정 공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버나드 케릭 전 뉴욕경찰총장이 국토안보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자진 사퇴한 데 따른 후유증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부시 대통령이 인선 작업과 관련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릭은 당시 불법 이민 가정부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되자 스스로 물러났다. 가장 큰 공백은 경제팀에서 나타난다. 현재 국무부 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로버트 죌릭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고 재무부에서는 부장관과 국내 금융담당 차관보, 조세정책 담당 차관보 등의 자리가 비어있다. 특히 경제분야는 사회보장 및 조세체제의 검토 등 집권 2기의 핵심 공약사항이 자리잡고 있어 주변의 우려가 더욱 크다. 안보 분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유엔주재 미국 대사직과 백악관 안보보좌관실 전략기획 조정관은 아직까지 미정인 상태다. 국토안보부는 아사 허치슨 차관과 스튜어트 버더리 차관보가 이번 주와 다음주에 각각 물러나게 돼 국경 및 운송안전담당 분야 고위직 두 자리가 추가로 빈다. 전문가들은 인선을 서두르는 것도 문제지만 인선을 두려워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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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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