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정부의 구제를 받은 대형 금융기관들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3개의 새로운 상업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선데이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1일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과 로이드 그룹, 노던록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리테일 뱅킹 부문을 떼어내 별도의 대형 상업은행 3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3개 새 은행은 2015년까지 출범할 예정이며, 예금과 주택담보대출 사업 부문에 초점이 맞추는 순수한 상업은행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앞서 3개 은행은 RBS가 300여개 등 최대 700여 개의 지점을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자산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 반납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RBS 등 3개 은행에 대대적인 공적 자금을 투입하면서 RBS와 로이드의 지분을 각각 70%, 43%씩 확보했으며 노던록은 완전히 국유화된 상태이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새로 출범하는 3개 상업은행에 대해 영국 금융계에서 매입 의향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과 호주 및 중동 쪽에서 관심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