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리가본 과학축전] 로봇.모형차 경주등 볼거리 풍성

이산화탄소는 불을 꺼뜨린다. 그러나 그 반대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불을 살리는 방법도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이처럼 미묘한 과학의 세계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새로운 천년 과학기술과 함께」라는 주제로 99 대한민국과학축전(3회)을 개최한다. 여기서는 특히 국내 최초의 휴먼로봇「센토」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과학축전을 미리 가본다.이 축전은 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국내 최대 과학 잔치다. 주최측은 이 기간동안 15만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과학문화재단 유학상 사무국장은 『지난 1, 2회 대회와 달리 일반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게 이번 행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한국과학기자클럽·과학기술부·교육부·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가 후원한다. 또 국내 연구소·대학·기업·단체 등 총 43개 기관이 121개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158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체조경기장을 비롯해 한얼광장·역도경기장 광장·펜싱경기장 등 4곳에서 열린다. ◇체조경기장 디지털 세계 탐구의 세계 호기심 마을 사이버사이언스 과학퍼즐릴레이대회 이벤트마당 등의 주제 코너가 준비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호기심 마을. 「불을 살리는 이산화탄소」 등 65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는 불을 끄는 성질을 갖고 있지만 마그네슘 조각을 고체 이산화탄소(드라이아이스) 사이에서 태우면 이산화탄소에서 산소가 분리돼 오히려 더 찬란한 빛을 내며 타게 된다. 탐구의 세계에서는 국내 최초 휴먼로봇 「센토」를 구경할 만하다. 센토는 이 기간 중 역기·아령 들기, 악수, 물건교환 등의 재주를 뽑낼 계획이다. 총 3,000문제가 출제되는 과학퍼즐릴레이대회도 눈여겨 볼만하다. 5일간 5인1조의 10개 팀이 참여해 매일 600문제씩 과학관련 퀴즈를 푼다. 특히 정답을 밝혀 가로 8M 세로 4M의 대형 퍼즐을 채워나가는 게 재미있다. <이벤트마당>에서는 「로봇축구 시범 게임」이 열린다. ◇한얼광장 전통과학기술한마당 신나는 과학놀이 등 2개 주제 코너가 있다. 전통과학기술한마당에서는 선조의 전통기술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7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장승을 깍아보고 가져갈 수 있다. 신나는 과학놀이에는 놀이와 과학을 접목한 15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그중에서도 「빵 만들기」가 백미다. 안쪽 양면에 알루미늄 호일을 덧붙인 우유팩에 밀가루 반죽을 넣고 전기를 연결해 빵을 만들고 시식을 하게 된다. ◇역도경기장 광장 전국 무선조종 모형자동차 경진대회 칠월칠석 별자리 축제 한국 스피드컵 대회 참여를 위한 과학 이벤트 등 4개 주제 코너가 있다.<스피드컵 대회>는 바닥에 구멍이 난 6개의 컵을 정해진 규칙에 따라 누가 먼저 쌓는지를 겨루는 게임이다. 과학 이벤트에서는 「에어로켓 발사」 「과학퀴즈」 「재활용품을 이용한 과학공작」 등이 마련돼 있다. 칠월칠석 별자리 축제는 서구의 발렌타인데이 대신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을 우리 고유의 사랑 고백의 날로 되찾자는 행사다. 특히 별자리를 관측하며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이를 국민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게 주최측의 계산이다. ◇펜싱경기장 전국청소년과학경진대회 가족과학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가족대회에서는 600가족 1,800명이 참여해 「요술판자 쌓기」 등 5개 프로그램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청소년대회에서는 이미 예선을 통해 선발된 748명의 초중학생이 전자과학실험 등 5개 종목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한편 행사 참여비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때 7,000원이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인 한국과학문화종합정보망(WWW.SCIENCE.CO.KR)에 들어가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는 (02)559-3840~4.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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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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