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 시장 진입, 코스닥 주가엔 毒

IT대표주 투매 양상도

대기업의 잇따른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심화가 코스닥 기업 주가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엠텍비젼ㆍ코아로직에 이어 레인콤 등 IT 관련 업종 대표주들은 대기업의 시장진입 여파로 투자자들의 투매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업의 시장진입 리스크가 실적에 대한 우려로 나타나면서 코스닥시장의 할인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은 지난달 22일부터 8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3일 장중 신저가(1만2,600원)를 기록했다. 4일에는 9일 만에 상승 반전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의 MP3 신제품 아이포드의 판매호조로 레인콤의 향후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3월 말 삼성전자의 카메라폰칩 개발소식으로 장중 하한가를 기록한 엠텍비젼과 코아로직도 삼성전자의 칩 개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주가하락을 보이고 있다. 엠텍비젼의 경우 지난달 중순 기업설명회에서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후 최근 주가는 3월 말 대비 25% 이상 하락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일부 코스닥 기업은 삼성전기ㆍLG이노텍 등 대기업 계열 부품회사들과 지속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우위의 기업들은 매출의 타격이 크지 않겠지만 향후 낮은 진입장벽 요소가 부각될 경우 부정적 영향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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