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 규격이 소니 방식의 광디스크에도시바(東芝)의 소프트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규격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세대 DVD 규격통일방안을 협의중인 소니진영과 도시바 진영은 이런 방향으로 최종 의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양측은 빠르면 내주중 자파 진영 업체에 통일안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규격 통일 논의의 초점인 광디스크 구조는 표면에서 0.1㎜의 얕은 부분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소니방식을 중심으로 의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대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기록하거나 저작권을 보호하는 소프트는 도시바의 기술을 채택해 융합형 신규격을 통일안으로 제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방식은 기록층을 겹쳐쓸 수 있어 대용량화가 가능하지만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하다.
도시바는 표면에서 0.6㎜의 비교적 깊은 곳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자사방식에 소니의 대용량화 기술을 조합한 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으나 소니와 마쓰시타(松下)등은 정보기술(IT), 게임업계는 대용량 기록매체를 필요로 한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측은 "여러가지를 검토한 결과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며 양보할 뜻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러나 도시바 방식을 전제로 사업을 준비해온 미국 타임 워너스 등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최종 결론을 내는데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