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유통가 승부수] 홈쇼핑, DMB등 신규진출 "사업 다각화"

홈쇼핑 업체들은 ‘안정 속 성장’이라는 경영 화두로 올 한해를 시작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이어 내실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2005년에는 좀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대부분 업체들이 전년과 같이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보수적인 경영은 올 한해도 어느 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미래 성장 엔진을 찾기 위한 과감한 홈쇼핑 업체들의 신규 투자는 주목되는 대목이다. 홈쇼핑 업체들의 2005년 주력 사업은 해외시장 개척과 뉴미디어 환경에 따른 새로운 투자로 요약된다. ◇LG홈쇼핑 = LG홈쇼핑은 지난 3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신년모임을 갖고, 2005년 사업을 이끌어갈 3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LG홈쇼핑은 2005년도에는 시장내 선도 입지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사업전개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홈쇼핑은 2005년을 이끌어갈 3가지 경영방침을 정했다. 우선 신성장 동력을 가동한다. LG홈쇼핑은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 국내 홈쇼핑 사업을 중국 등 해외에서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쇼핑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켓플레이스인 ‘e스토어’를 오는 4월 오픈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6시그마 등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객단가 및 구매빈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끝으로 GS그룹에 편입됨에 따라 오는 4월 ‘GS홈쇼핑’을 공식 출범해 그룹 내에서 확고 부동한 사업 부문을 담당해 나갈 계획이다. GS홈쇼핑에 이어 인터넷 쇼핑몰의 브랜드명도 GS이숍으로 확정하고 마켓플레이스와의 접목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보다 진보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도입,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대 강자에 올라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CJ홈쇼핑 = 지난해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CJ홈쇼핑은 올해를 ‘수익경영과 유망 신규사업의 기획 선점’으로 정했다. 한마디로 지난해 달성한 수익성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서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고객 신뢰 구축’(Trust Building)이 높은 성과를 올렸다고 판단, 올해부터 이를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CJ홈쇼핑은 TV홈쇼핑 방송프로그램 편성표 공개를 2주간으로 확대하고, 배송 예정일 제도를 확대 시행하는 등 고객 신뢰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2005년 새해부터는 ‘정직한 방송 상품 확대경’을 도입해, 판매 상품의 기본 정보 뿐 아니라 유의사항, 단점까지 고객에게 정직하게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CJ홈쇼핑은 고객 중심의 내실경영을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신상품 개발, 해외 상품 다양화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홈쇼핑에서 성공한 보험, 웨딩, 여행 서비스 등 무형 상품을 한층 강화해 차별화된 전문 상품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CJ홈쇼핑은 전했다. 또 T커머스, eTV홈쇼핑 등 미래 유망한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중국 시장의 단계적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현대홈쇼핑 = 지난해 하반기 기록적인 흑자를 올린 현대홈쇼핑도 ‘내실 속 성장’을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결과, 올해는 경쟁업체에 비해 보수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장기적인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실경영에 치중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하고, ‘품질 경영’, ‘책임 경영’, ‘내실 경영’을 올해 경영 키워드로 내세웠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의 중심 축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돼 Hmall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2005년에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좀더 보강한 쇼핑몰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동시에 LG홈쇼핑처럼 현대홈쇼핑도 ‘마켓플레이스’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방송 환경을 둘러싼 환경변화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사업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T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연결시키는 ‘한중일 삼각벨트’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국내 드라마, 상품 등의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종합상사’ 역할을 수행해 한중일 3국의 수요, 공급을 매칭시키는 ‘마켓플레이스’를 추구한다. ◇우리홈쇼핑 = 지난해 27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우리홈쇼핑은 올해 사운을 걸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2005년을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도약의 해로 삼고, 올해 경영 슬로건?‘내실 성장의 해’로 정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3.4% 신장한 1,900억원(판매수수료 매출액 기준)으로 책정했다. 이를 위한 경영 전략으로 지난해 펼쳐 온 수익 경영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 다각화와 신규 사업 강화 비용으로 약 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50억원은 우리홈쇼핑의 자본금(400억원)의 60%를 넘는 금액으로 그야말로 제2의 창사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고객 만족 경영을 한층 가속화해 고객 만족도와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리홈쇼핑은 올해 1월 중으로 대만 전역의 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TV홈쇼핑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 아시아와 미국 등지로 해외 시장 진출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방송 시대를 대비, 디지털멀티미디어 방송(DMB)과 T커머스, M커머스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인프라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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