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 2000년 7대 경영패턴 분석

기업경영 정보·전문화·윤리중시 뚜렷「정보화, 윤리, 현금흐름, 전문화, 벤처연계, 전략적 제휴, 1등 추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2000년 한국기업의 7대 경영패턴」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 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이렇게 내다봤다. 지난 90년대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경영패턴이 2000년대 이후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보화 경영=국내 인터넷 사용자는 96년 말 73만명에서 지난 10월 610만명으로 급증했고 올해 정보통신 분야의 생산액은 98년 대비 15% 증가한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에 이어 최근엔 한화그룹이 인터넷경영을, 코오롱은 정보기술(IT) 전략적 집중을 각각 선언했다. ◇윤리 경영=올 2월 부패라운드 및 외국공무원뇌물방지협정 발효로 우리 기업이 윤리경영을 재고하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윤리경영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윤리감사제도, 인사고과와 보상, 사내 윤리상담창구 개설 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금흐름 경영=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래 경영환경이 급변, 기업들은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잉여현금을 우리 경제발전에 적합한 산업이나 유망한 벤처산업에 투자, 기업이 이익의 원천을 재창출해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전문화 경영=기업경영의 핵심역량을 주력사업에 집중시키는 전문화경영이 가속화하는 추세다. 주력업종 전문화를 위해 기술력과 경영노하우 확보차원에서 합작형태가 일반화되고 있다. 한화는 화학을 핵심업종으로 레저와 금융은 주력업종으로 육성하고 있다. SK는 화학 및 정보통신 분야의 수직적 결합을 통해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벤처연계 경영=벤처가 급성장할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 벤처기업 육성의 의미는 「기업가 정신의 고취를 통한 제2의 경제도약」에 있다. 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자본결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벤처캐피털, 투자은행 평가에 의한 상장, 대기업과의 연계 등이 필요한데 가장 좋은 게 대기업과의 연계방식이다. ◇전략적 제휴 경영=사업전개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나 노하우는 기업간 제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메디슨과 ATL, 한국통신프리텔과 캘러헌, 현대전자와 NEC, 삼성물산과 AOL, SK텔레콤과 노키아 등이 대표적이다. ◇1등 추구 경영=앞으로 시장에서 1등 상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익을 차지하게 된다. 1등 상품 또는 1등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도입되고 있다. 반대로 창업 때부터 주력상품으로 키워온 상품이라도 사양산업 또는 경쟁력을 상실한 상품은 과감히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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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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