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주목하는 흑자기업] 현대자동차

내수시장규모가 절반수준으로 뒷걸음질하면서 주요 자동차회사의 매출이 30%이상 줄어들었다.특히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파업까지 겹치면서 3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올들어 경기호전으로 자동차 내수가 살아나고 수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경영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에쿠스」「그랜저XG」「EF쏘나타」「스타렉스」 등 수익성이 좋은 차량이 대량 판매되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40% 가까이 늘고 수지는 적자에서 흑자로 급반전됐다. 구체적인 실적을 들춰보면 올 상반기 중 59만8,924대를 팔아 6조540억원의 매출을 올려 1,101억원의 흑자를 올렸고 연말까지 매출 14조원에 순이익 3,00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흑자반전의 근본적인 원인은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절감이다. 현대는 지난해 1만3,000여명 직원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부담이 줄어 몸집이 가벼워졌고 금리인하까지 겹치면서 금융부담은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정몽구(鄭夢九)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수익성위주로 경영구조를 개편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엔고에 따른 수출환경 호조도 현대자동차를 세계의 대기업으로 부상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으로 「EF쏘나타」「엑센트」「아반떼」, 아시아와 중동시장에는 「포터」와 「스타렉스」「그레이스」 등 상용차의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올상반기 중 10년만에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팔았다. 판매대수가 7만940대로 지난해의 4만5,420대보다 56.1%나 증가했다. 그 결과 상반기 중 판매량이 지난해 44만8,733대에서 33.5% 늘어난 59만8,924대를 기록했으며 중대형이상 승용차와 상용차 판매비중이 높아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일 1교대였던 작업체제를 1일 2교대로 전환했으며 공장가동률도 60%에서 90%까지 올라갔다. 그 결과 무급 휴직자들도 대부분 업무에 복귀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기아와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한몫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연구부문과 구매부문을 통합함으로써 출고사무소 등 물류시설 공유와 일반 자재의 통합구매를 통해 원가를 크게 낮췄다. 또 정비공장도 함께 사용해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관련기사



연성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