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삼성 바이오 글로벌 공략 첫 발 디뎠다

美사에 단독 부스 참여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삼성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첫발을 내디딘다. 16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바이오협회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리는 ‘USA 바이오 2011 국제행사’에서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 삼성이 바이오 산업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 바이오 선진국인 미국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가 20회째로 지난해 65개국 1,900개사가 참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과 퀸타일즈가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설립한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합작법인이다. CMO 사업이란 일종의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과 계약을 맺어 제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결국 성공적인 바이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제때 적합한 CMO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필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본격 생산에 앞서 CMO 수주를 위한 협력 파트너를 찾아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소기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말까지 3만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초현대식 바이오제약 제조시설을 갖추고 2013년 상반기부터는 바이오의약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유럽 의약청(EMA) 등 국제 의약품 생산적합 기준인 cGMP를 준수해 해외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은 CMO를 시작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바이오신약 등의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대장암 치료제인 리툭산의 동물시험을 마치고 24개국에서 동시에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삼성 외에 국내 바이오 분야 선두주자인 셀트리온도 독자적으로 참가한다. 또 솔젠트ㆍ바이오코리아ㆍ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한국관을 만들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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