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사, 보험금 증액 계획

총보험료 인하폭 기준으로<br>보험료 인하폭 줄어 기존 계약자와 마찰 우려




통계청의 경험생명표 교체로 인한 보험료 인하와 관련, 대다수 생명보험사들이 총보험료의 인하폭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증액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보험료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일부 인상되는 특약보험료가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폭은 줄게 되고 이에 따라 증액되는 보험금도 적어져 기존 계약자들의 불만을 사게 될 전망이다. 2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대형사는 물론 대부분 생보사들이 보험료 인하 소급적용을 위한 보험금 증액을 총보험료 기준으로 할 계획이다. 보험상품은 주계약과 각종 특약으로 구성되고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 역시 주계약보험료 외에 특약보험료가 별도로 있다.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을 담보하는 주계약과 정기ㆍ상해사망ㆍ암 등 10여가지의 특약을 같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경험생명표 교체에 따라 주계약과 사망과 관련된 정기특약 등의 보험료는 인하되지만 암ㆍ건강ㆍ수술ㆍ입원특약의 보험료는 인상된다. 따라서 총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면 일부 인상되는 특약보험료 때문에 인하폭이 줄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계약 및 정기특약의 보험료가 10% 인하되더라도 총보험료는 6~7%만 떨어진다면 생보사들은 이를 기준으로 주계약 보험금을 증액해준다는 계산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금 증액이 보험료 인하 전까지의 영업과 기존 계약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이긴 하지만 이런 방식은 계약자들에게 오해를 살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생보사들은 지금까지 총보험료가 아닌 인하되는 보험료만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증액해주는 것처럼 선전해왔기 때문에 실제 보험금 증액이 시작된 후 기존 계약자와의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생보사들은 보험금 증액 기준일을 대부분 확정했다. 대형사와 일부 중소형사들은 8월25일 이후 신규 계약자로, 신한ㆍ동양ㆍING생명은 4월1일로 확정했다. 반면 일부 외국사들은 11월 말 이후 신규 계약자로 소급적용 범위를 줄였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은 아예 소급적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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