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仙蔘 "산삼보다 항암효과 훨씬 크죠"

발명의날 대통령표창 김복득 진생사이언스 대표


“항암 효과가 산삼보다도 수십배 높은 ‘선삼’을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최근 발명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받은 바이오기업 진생사이언스의 김복득(57ㆍ사진) 대표. 그가 ‘국민건강 기여’라는 대의를 품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바로 ‘선삼(仙蔘ㆍSun Ginseng)’이다. 선삼은 서울대 약학대학 인삼연구팀이 6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 98년 개발한 새로운 소재의 특수가공인삼. 김 대표는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는 항암 및 항산화 효과, 뇌신경 세포 보호 효과 등이 탁월하고 특히 암세포에 직접 작용해 암세포를 분해하고 사멸을 유도한다”면서 “연구팀이 이러한 성분들을 산삼보다 수십배 이상 함유한 선삼을 탄생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98년 미국 과학회가 발간하는 ‘천연물학잡지’에 보고된 데 이어 2001년 5월에는 영국 유력 언론인 ‘가디언’에 소개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그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선삼이 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은 2000년 연구팀이 ㈜제일제당과 선삼의 상품화를 위한 벤처기업 진생사이언스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이후 이 회사는 특허기술 우수기업으로 선정(2001년)돼 특허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36g짜리 산삼이 7,500만원대를 호가하는데 선삼은 1개월분이 75만원”이라며 “이는 산삼의 효능보다 수십배 월등한 선삼을 일반인도 누릴 수 있는 ‘산삼의 대중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선삼 성분의 대량생산과 상품화를 위해 만든 ‘선삼정’은 전세계 20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올해 300만달러의 수출과 총 100억원의 매출달성이 예상된다. 한편 김 대표는 선삼 브랜드를 홍보할 때 홍삼과 비교하는 전략을 쓰지 않는다. 이에 대해 그는 “선삼이 잘 팔려 사업이 번창하는 것보다 선삼을 비롯해 홍삼ㆍ백삼 등 ‘고려인삼’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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