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감녹음] 산자위.. 포철 과잉투자등 방만경영 질타

2일 국회산업자원위의 포항제철에 대한 국감은 LNG터미널 중복투자및 광양 5고로 과잉투자 등 포철의 방만한 경영과 삼미특수강 인수가 쟁점으로 부각됐다.특히 여당의원들은 김만제(金滿堤) 전포철회장 시절의 비리를 도마위에 올렸다. 한나라당 강현욱(姜賢旭)의원은『포철이 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 3억달러를 차입해 LNG터미널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중복투자』라고 전제,『이중 낭비가 예견되는 것도 외자유치이냐』며 건설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姜의원은 이어『일본처럼 가스공급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학(金鍾學)의원도『포철이 인수기지를 직접 건설하기 보다는 포철에서 직도입하는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방안을 가스공사와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타당성를 검증한 후 건설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의원은 LNG건설추진은 중복투자로 인한 국가재원 낭비가 우려된다고 언급한뒤『철강업계의 구조조정안을 동국제강이 삼정회계법인에 용역을 준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그배경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姜의원은 또『일각에서 황경노(黃慶老)상임고문이 포철경영에 대해 사실상 수렴청정을 하고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의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4,150억원을 투자한 광양5고로 건설은 김만제전회장의 무리한 양적 성장전략과 수급전망 차질로 완공후 가동도 못할 실정』이라며 『그 대책을 밝히라』고 질타했다. 朴의원은 따라서『광양 1,2,3,4고로의 개수를 통한 합리화투자로 설비효율을 높이면서 5고로도 가동시키면 5고로 건설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주문했다.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의원도『포철의 광양 5고로 건설은 포철이 현대그룹의 제철업진출을 봉쇄하기위한 정치적 이유가 우선됐다』고 지적했다. 金의원은 또『포철이 유통업진출을 위한 분당프로젝트을 계약 해지, 계약금 281억원, 용역수행경비 26억원 등 373억원의 투자손실이 예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광태의원은 이어 포철의 방만한 해외투자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뒤『포철이 김영삼(金泳三)정권시절 청와대의 압력으로 삼미특수상을 인수해 포철의 경영상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학의원도『삼미특수강 인수는 포철의 경영적 판단이냐 아니면 이석채(李錫采)전청와대경제수석이 요구했었냐』고 질타했다. 반면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의원은『정권교체기마다 대폭적인 물갈이 현상을 반복, 국제신인도와 경영안전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포철유상부(劉常夫)회장을 통해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가 포철경영에 어디까지 관여하고 있는지 밝히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재홍(安在烘)의원은 방만한 해외투자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뒤『포철은 국내판매 감소분을 최대한 수출로 전환,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해왔으나 미국 등과의 통상마찰 증대가 예상된다』며 대처방안을 따졌다. 【양정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