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경제] 헷갈리는 지표… 정부 경기진단 관심

분기성장률이 2분기 연속 1%를 넘어서고 월별 수출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대표적인 경기실물지표인 9월 광공업생산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경기진단이 쉽지 않다.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81로 소폭 상승은 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7일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11월호를 발표한다. 최근 헷갈리는 경기관련 신호를 어떻게 판단할지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부는 10월호에서는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지만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진단에 신중함이 묻어난다. 하지만 10월 발표는 긍정 쪽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측된다. 흐름을 깼던 9월 산업활동의 경우 자동차 파업과 추석 연휴 효과 등의 여파가 있었다는 점을 주목, 정부는 여러 지표가 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 등을 감안해 경기회복을 공식화하기는 다소 이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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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금융위원회는 '기업부실방지 강화'대책을 발표한다. 금융당국은 STX, 금호아시아나, 동양, 경남기업 등 자금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줄을 짓자 추가적인 부실을 막기 위함이다. 유동성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대기업은 자산매각을 서둘러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고 자산매각이 여의치 않는 중소기업 등 여타 기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5일에는 한국은행이 '10월말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9월 3,369억2,000만 달러를 기록, 석 달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외환보유액은 10월 역시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을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은행의 노조위원장선거도 관심이다. 이와 함께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면서 국회에서는 이제 예산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7일까지 열리는데, 정치이슈와 맞물려 올해는 여느 때보다 예산을 놓고 여야간 대립이 치열할 것으로 가능성이 높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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