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동양그룹이 주가상승으로 큰 평가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양 그룹이 본격적으로 데이콤 주식매수에 나선 지난해 7월이후 지난 13일 현재까지 주식매수분의 평가익을 추산한 결과, 삼성그룹은 541억4,900만원, 동양그룹이 470억7,500만원의 평가익을 각각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의 경우 94만주를 가지고 있는 삼성화재가 평균매수단가는 5만548원인데 비해 13일 현재가격은 8만9,800원으로 올라 369억원의 평가익을 기록중이다. 또 삼성생명(16만9,000주)은 평균매수가격(2만4,090원)에 비해 현재가가 4배나 급등, 111억원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밖에 삼성증권(15만5,224주)이 28억3,000만원, 삼성전자(162,800주)은 33억2,000만원의 평가익을 올리고 있다.
동양그룹은 동양종합금융(95만8,760주)의 경우 평균매수가격이 4만9,375원에 불과, 현재 387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중이다.
동양시멘트 16억5,000만원, 현재현(玄在賢)회장 66억7,000만원의 짭짤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은 데이콤 주식을 325만4,768주(17.25%)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양그룹은 314만8,547주(16.68%)를 가지고 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