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6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위 말하는 계파 시각에서 탈퇴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당내 이견 때문에 한나라당이 아니라 두나라 당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현재도 그런 문제가 다 없어졌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한나라당에 들어와 보니 회의가 참 많은데 허심탄회한 대화는 그렇게 많지 않고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그 결정에 힘이 실리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런 모습이 국민들이 원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한서빌딩 4층에 '해밀을 찾는 소망'이라는 정책연구소 개소식을 가진데 이어 첫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해밀'은 '비가 온 뒤에 맑게 개인 하늘'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로 국가적 난제를 극복하자는 바람을 담았다는 것이다.
정책연구소의 실무책임은 정 최고위원의 특보인 인병택 전 주 도미니카 대사와 정태용 전 국방장관 보좌관 홍윤오 전 홍보특보가 맡기로 했다.
정 최고의원은 연구소가 차기 대권도전을 위한 베이스 캠프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항간의 시각에 대해 "미국 상원의원의 경우 보좌관이 60명 하원의원도 20여명이 있는데 초선 때부터 이 정도 수준의 의정활동 보조기구가 있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