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금감위장 일문일답] "대우 손실률 당초 예상수준"

_ 대우 계열사 실사결과는 어떻게 나왔는가.▲실사 결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개념부터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실사결과에 따른 손실률은 채무조정을 어느정도 하면 해당기업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는 필요채무조정비율을 의미하는 것이다. 채무조정을 위해서는 현재의 손실과 미래의 수익 가능성 비교해야 하며 이익낼 수 있는 구조로 전환시켜야 한다. 주가가 올라 현재의 손실을 보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채조정을 많이 할수록 해당기업의 주가 회복속도가 빨라져 자금회수가 원활해지는 효과도 있다. _ 대우 워크아웃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걸로 보나. ▲대우에 관한 정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다만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남아 있긴 하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_ 대우채무에 대한 원금탕감은. ▲가능한한 탕감하지 않을 방침이다. 원금을 탕감할 경우 무담보채권자들이 기댈 곳이 사라진다. 가능한 원금을 남겨서 주식이나 전환사채로 바꿔 미래에 보상받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자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_ 대우채권 손실률이 예상보다 높다는 얘기가 있는데. ▲애초 예상했던 수준이다. 회사에 따라서는 매우 높게 나온 곳도 있다. _ 손실률은 금융기관들이 감당할만한 수준인가. ▲은행의 경우 채무조정 결과에 따라 대손충당금 규모가 확정되는데 이중 50%를 쌓을 경우 BIS 비율에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100%를 모두 쌓을 경우에도 1~2개 은행 정도가 문제될 뿐이며 그나마 BIS비율에 1% 정도 영향 미치는데 불과하다. 거의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해 결산시 BIS비율 8% 범위내에서 결손을 내고 대손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문제가 있는 은행도 후순위채 발행등을 통해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교란되거나 은행결손이 생기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_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금융기관은. ▲서울 제일은행의 경우 대손충당금 쌓기 위해서는 어차피 정부가 돈을 지원해야 한다. 서울보증보험도 당장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필요하다면 자금을 투입할 생각이다. _ 채권시가평가제는 어떻게 되나. ▲채권시가평가제는 갑자기 떠오른 사안이 아니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판매되면서부터 검토됐고 지난해부터 공론화된 것이다.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것을 갑자기 안한다고 할 수는 없다. 내년 7월부터 시행하는게 옳다고 본다. 이종석기자J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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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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