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설 대목 매출에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9~26일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8% 늘었다. 27, 28일 매출 추정치까지 계산하면 18.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통적인 인기 선물인 정육 세트에서 20만원대 매출 비중이 전체 40%를 차지해 10만원대(32%)보다 높았다. 굴비도 작년 설에는 15만~20만원대 상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었으나 이번 설에는 20만원대 상품이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섰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9%의 선물세트 매출 증가를 보인 가운데 남은 기간까지 포함할 경우 12% 안팎의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40만원 짜리 갈비 혼합 세트와 20만원대의 ‘청초우’ 세트 등 일부 제품은 조기품절돼 추가 제작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4.5%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냉동갈비와 정육 세트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와인은 2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랜드백화점은 17만원대 한우 갈비세트 107%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20% 이상 늘어났다.
할인점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는 와인(66%), 멸치(47%)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선물세트 판매가 21% 뛰었다. 홈플러스는 꿀, 차 세트를 포함한 1만~3만원 짜리 건강식품 등 중저가 선물 판매 증가로 15%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롯데마트도 매출이 1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관계자는 "소비 회복세가 설 경기까지 이어진 만큼 올해는 내수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