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요금인상 러시
싱가포르등 아·태업체들, 고유가 빌미 할증료 부과
‘저가 항공사, 가격인상으로 유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저가할인 항공사들이 고유가를 빌미로 승객들에게 앞다퉈 할증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저가 항공사 타이거 에어웨이즈, 발루 에어, 제트 스타 등이 방콕~싱가포르 노선의 항공 요금을 올린데 이어 태국 저가 항공사들도 공동으로 요금 인상에 나섰다.
녹 에어와 원-투-고, 타이에어아시아 등 태국의 저가 항공사들은 다음달부터 국내선과 동남아지역 노선에 각각 200바트와 400바트의 할증 요금을 부과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들 항공사는 또 국제선 항공기에도 승객 1인 당 989바트의 할증 요금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항공사들은 “2년 전 배럴 당 36달러였던 항공유 가격이 50달러 선으로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할증 요금 부과는 피하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 타이거 에어웨이즈 등 싱가포르 저가 항공사들이 방콕~싱가포르 노선에 600바트씩의 할증 요금을 물리기로 앞서 결정한 것도 주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태국 국적 항공사인 타이 항공도 국내선에 100바트의 할증요금을 이미 부과한데 이어 오는 1일부터 동남아 노선에 15달러, 국제선에는 25달러의 할증 요금을 각각 물리기로 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5-04-29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