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논란빚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 증축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의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28일 현대차그룹에 대한 수사 대상을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연구개발센터 증축과 관련된 비리 의혹이라고 확인함에 따라 센터 증축 배경과 현황 등에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양재동 사옥 연구개발센터 증축은 기존 사옥의 3층짜리 별관 건물을 본관과 같은 높이인 21층으로 증축하는 공사다. 기존 양재동 사옥은 농협이 1996년 1월 착공, 1999년 12월 완공한 지상 21층짜리 건물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2000년 1월 첫 공매에 부쳐졌으나 6차례나 유찰을 거듭하다 계열분리 이후 5곳 안팎의 신사옥 후보지를 놓고 저울질하던 현대.기아차가2000년 11월 2천300억원에 매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곳에 1천700억원을 투자, 작년 5월부터 별관 증축공사에 들어가 올해말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센터 증축과 함께 사옥 옆에 지상 8층 연면적 6천290평 규모로 주차타워도 신축중이다. 센터가 준공되면 양재동 사옥은 기존 연면적 2만4천여평에서 4만4천200여평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증축 별관을 남양과 아산 등지에 흩어져 있는 박사급 연구개발인력을 한 곳에 모으는 전자부문 연구개발(R&D)센터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양재동 사옥 증축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정 회장이 현대.기아차가 현대그룹과의 계열 분리 이후인 2000년 말 계동 사옥에서 양재동 사옥으로 이전한 뒤 급성장하면서 양재동 사옥에 상당한 애정을 갖고있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 다른 계열사들도 2004년 양재동과가까운 강남구 역삼동 랜드마크 타워 빌딩을 임대해 이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2004년 '도시계획시설변경 결정' 신청을 관할 서초구에 제출하는 등 양재동 사옥 증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양재동 사옥은 도시계획상 유통시설 지역이어서 연구시설이 들어서려면도시계획을 변경한 뒤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5월에야 착공할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센터는 자동차와 부품 등의 전자부문 연구.개발을 위한시설로, 기존에 지리적으로 먼 남양과 아산의 연구시설과 인력을 이곳으로 이전함으로써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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