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T로 번호이동 주춤했지만 여전히 많아

유치율 60%→54%…SKT 2만명, KTF 1만3천명 추가, LGT 1만7천명 이탈

이동통신 3사간 번호이동이 완전 개방된 지 사흘째인 3일 SK텔레콤[017670]의 이적가입자 유치율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부터 번호이동이 적용된 LG텔레콤[032640]은 사흘새 1만7천여명의 가입자가 SKT와 KTF[032390]로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번호를 가지고 서비스 회사를 자유롭게 바꿀 수있는 번호이동성제가 SKT, KTF에 이어 LGT로 확대 적용된 지난 1일부터 3일 마감시간인 오후 9시까지 SKT가 KTF와 LGT로부터 유치한 가입자는 각각 8천180명과 1만483명에 달했다. 이는 이 기간 전체 번호이동 규모 3만4천695명 중 54%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2일까지의 이적가입자 유치율 60%보다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SKT가 지난해 12월 순증가입자 14만3천961명중 52%에 해당하는 7만5천204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고 지난해 12월 SKT의 시장점유율 51.34%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순증 가입자란 010 신규가입자와 번호이동(번호는 유지하면서 서비스 회사만 변경)가입자를 합한 신규가입자에서 해지자를 뺀 수치다. 이에 비해 KTF는 같은 기간에 SKT와 LGT로부터 각각 6천644명과 6천263명을 유치했으며 LGT로 서비스 회사를 변경한 SKT와 KTF가입자는 각각 1천688명과 1천437명에 불과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따라 현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SKT가 지난해 5월에 공언했던 연내 시장점유율 상한선 52.3% 유지 목표가 자칫하면 깨질 가능성마저제기하고 있다. 한 후발사업자 관계자는 "번호이동 문호가 완전개방되면서 지배적 사업자로의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본질적으로 주파수 품질이 열등한 상황에서 요금 경쟁력만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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