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제민주화보다 물가 챙겨라"

"일자리 등 먼저 해결을" 응답자 절반 이상 원해


서울 성북구 미아동에 사는 주부 양미영(41ㆍ가명)씨는 요즘 경제기사를 볼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여야를 막론하고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외치면서 정작 대선주자들이 내놓은 정책은 실생활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요즘 화두인 경제민주화 부분도 마찬가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물가나 일자리같이 당장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서울경제TV SEN이 개국 4주년을 맞아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7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차기 정부가 국민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꼭 실행해야 할 과제로 '물가안정(38.4%)'과 '일자리 증대(24.8%)'를 꼽은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경제민주화라고 답한 응답자는 10.3%에 불과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이 짙은 20대 연령층에서 경제민주화를 꼽은 비중은 5.5%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젊은층도 경제위기로 실용화 성향을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20대 연령층 응답자의 절반가량(47.6%)은 행복을 위한 차기 정부의 과제로 물가안정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일자리 증대(20.7%)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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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행복찾기'를 주제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8.5%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행복감이 오히려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좋아졌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이 같은 비관적 느낌을 담아낸 듯 국민 10명 중 6명은 차기 정부에서도 중산층 확대(60.4%)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교육 양극화, 경기회복 지연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빈곤층일수록 강력범죄와 학교폭력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행복 박탈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집계돼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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