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역조건 호전조짐 보인다

순상품 교역지수 8.9월 연속 오름세수출단가와 수입단가를 비교한 교역조건이 그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에 청신호를 던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ㆍ4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가 분기 기준으로는 올 3ㆍ4분기에도 하락했지만 월별 기준으로는 8, 9월 두달 연속 상승했다. 3ㆍ4분기 수출단가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수출가격 하락폭이 더 커진데다 기타 품목도 승용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 떨어졌다. 수입단가는 원자재 가격이 국제유가 안정으로 하락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9.2% 하락했다. 이에 따라 3ㆍ4분기 교역조건은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더 크게 하락함에 따라 지난 2ㆍ4분기의 67.0보다 크게 떨어진 64.8을 기록했다.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가 64.8이라는 것은 수출 1단위로 가능한 수입량이 기준 연도인 95년도(100%)와 비교해 64.8% 수준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월별 교역조건 지수는 7월 63.6 , 8월 64.9, 9월 65.7로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수출단가는 월별 기준으로 7월 50.4, 8월 50.4, 9월 50.8을 기록,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고 수입단가도 7월 79.2, 8월 77.6, 9월 77.3으로 낮아지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제품, 철강, 기계, 정보통신기기 제품의 수출단가가 다소 상승하면서 9월 교역조건이 개선됐다"며 "앞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원유가가 안정된다면 그 동안의 교역조건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중 전월 대비 수출단가가 상승한 업종은 석유제품(8월 131.7ㆍ9월 136.2), 화공품(59.4ㆍ62.1), 철강(64.3ㆍ65.5), 정보통신기기(37.7ㆍ38.4), 반도체(2.8ㆍ3.0) 등이다. ◆ 순상품 교역조건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낸다. 기준 연도는 95년이다. 2001년 교역조건이 60이라고 하면 95년에는 수출 1단위로 100을 수입할 수 있었으나 2001년에는 60밖에 수입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순상품 교역조건은 수출입 가격변동만을 나타낸다. 즉 수출가격이 오르거나 수입가격이 떨어지면 지수도 오르고 역이면 지수가 떨어진다. 안의식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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