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플라자] 올 여름엔 편안한 복고바람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자 패션업계는 여름용 상품을 앞당겨 출시, 패션리더들을 유혹하고 있다.신사복업계는 시원한 정장인 워셔블수트, 언컨수트 등을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여성복의 경우 다리가 길어보이는 아이템 일색이었으나 올여름에는 7부바지를 비롯한 다양한 길이가 소개되고 있다. ◇남성복 올여름 신사복 시장은 워셔블수트, 언컨수트가 핵심 아이템. LG패션은 시원한 정장을 선호하는 직장 남성들을 위해 예년보다 20일 정도 앞당겨 워셔블수트를 출시했다. 워셔블 수트는 실용적인 소재인 폴리에스테르를 사용, 물빨래가 가능하며 기존 울 정장보다 통기성도 좋고 구김도 적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용 정장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패션은 주력브랜드인 「마에스트로」와 중가 브랜드인 「타운젠트」에서 이 정장을 선보였다. 지난해 여름용 정장 「쿨수트」의 판매호조에 힘입은 마에스트로는 여름정장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올해 처음 워셔블 수트를 출시했다. 이와함께 장시간 입고 있어도 형태가 변하지 않는 형태 안정형 정장으로 자체 신사복 공장의 시험을 거쳐 개발된 것이다. 가격대는 한벌에 38만원. 타운젠트는 요즘 실용적인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폴리에스테르 100% 소재로만들어 구김이 적고 까실까실한 마 소재의 느낌을 준다. 가격은 한벌에 27~31만원선. 올여름 신사복 시장에 부는 또다른 바람은 언컨수트. 언컨(UN-CONSTRUCTION의 줄임말)수트는 기존 정장보다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해 디자인된 옷으로 앞판, 어깨패드, 가슴심, 뒷판 라이닝을 최소화, 안감의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긴 구조로 가벼우면서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표현한 신사복을 말한다. 제일모직·에스에스는 정장의 단정함과 캐주얼의 편안함을 동시에 누릴수 있는 「언컨수트」로 로가디스 브랜드의 대변신을 선언했다. 로가디스는 언컨수트를 봄제품은 50%이상, 여름제품은 100% 비중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로가디스 언컨수트는 최첨단 소재인 울트라 쿨울을 사용해 청량감과 통기성이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으며 착용감이 가벼운 것이 특징. 로가디스 디자인실의 윤용완 수석은 『이번 춘하시즌 신사복을 기획하면서 엘니뇨 등 이상기온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데 초점을 맞춰 여름에도 시원하면서 몸에 달라붙지 않는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여성복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여성복도 여름옷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은 길이가 다양하게 변한 것이 새로운 추세. 60~70년대 복고풍 스타일의 부활로 인해 ▲5부나 7부 길이의 니트 가디건 ▲캐주얼 진의 경우 접어입는 빈티지 팬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무릎아래 샤넬 길이의 스커트 ▲7부길이 팬츠 등이 대표적 아이템이다. 특히 바지(팬츠)의 경우 다리가 길어보이도록 하는 이른바 「롱다리」스타일 일색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셈이다. 작년까지는 경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강조한 5부길이의 버뮤다 팬츠가 유행했으나 올해는 이보다는 길어진 7부 길이에 몸에 붙는 타이트한 실루엣의 시가렛 팬츠가 많은 편. 사실 7부 길이 팬츠는 다리가 짧고 엉덩이가 큰 동양인에게는 최악의 아이템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최근들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체 조건이 서구스타일로 바뀌면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 종아리의 두꺼운 부분이 두드러져 보일수 있기 때문에 유난히 종아리가 굵은 사람은 피하는게 좋다. 은 길이면서 다리가 좀 더 길어보이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같은 색상의 구두를 신는 것이 포인트. 캐주얼 진도 복고풍으로 돌아가 아랫단을 접어입는 빈티지 진이 등장했다. 빈티지 진에는 길이가 짧은 양말을 신으면 다리가 더 짧아보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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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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