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들이 세계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세계 축구 미래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2007 대회가 한국을 비롯한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7월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3일간 캐나다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미국, 브라질, 폴란드와 ‘죽음의 D조’에 포함돼 1일 오전6시 몬트리올에서 미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4일 브라질, 7일 폴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 12개 팀을 비롯해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의 목표는 지난 83년 멕시코에서 ‘박종환 사단’이 거뒀던 4강 성적을 24년만에 재현하는 것이다. ‘조동현호’에는 예전에 비해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지만 21명 가운데 프로팀 소속이 15명이나 되는 등 전 선수들이 고른 기량과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득점왕(5골) 심영성(제주)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3골1도움을 올렸고 공격수 하태균(수원)도 12경기에 나서 역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FC서울의 미드필더 4인방 이청용ㆍ송진형ㆍ김동석ㆍ기성용, 그리고 이상호(울산)와 이현승, 최철순(이상 전북), 신영록(수원) 등 패기와 노련미를 겸비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1차 목표인 16강 진출 길도 평탄치만은 않다. 16회를 맞는 이 대회에서 4번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을 제쳐놓더라도 나머지 3개국 역시 강팀이어서 조 2위 확보를 위한 혈투를 벌여야 한다. 한편 FIFA는 2년마다 U-20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로 열리던 이 대회 명칭을 올해부터 ‘U-20 월드컵’으로 바꿔 의미를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