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 금리인상, 환율절상압력으로 작용

금융당국, 창구지도 병행..과열업종 대출억제

중국이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은 유동성이넘쳐나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지만 위안화 환율에는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인상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4분기 유동성은 9천286억위안이 증가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3.4%가 늘어난 것이다. 이중 대출은 45.6%가 늘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금리를 0.27%포인트 올린 것은 은행문턱을 높여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가 지나치게 빨리 증가하는 것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상은 시중 유동성을 줄여 환율 절상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예금금리를 같이 인상하지 않은 것은 소비진작을 위해 돈을 은행으로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의도지만 환율절상 압력을 부분적으로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금리인상을 해야 지나친 신규투자를 억제할 수 있지만 환율절상에 대한 기대와압력을 덜기 위해서는 저금리를 유지해야하는 고민이 있다. 중국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동결하는 비교적 온건한 수준의금리인상을 들고 나온 데는 이런 고민이 숨어있다. 또 금리인상이 은행으로서는 예대마진을 확대해 자금을 다시 대출로 운용하려는충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금융당국의 강력한 창구지도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샤빈(夏斌) 금융연구소장은 대출금리만 올리고 예금금리를억제할 경우 은행의 예대마진을 확대, 결과적으로 은행의 대출충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샤빈 소장은 최근 주식개혁이후 외국자본 유입으로 자본충족률이 올라간 일부대형 은행들이 이윤추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1.4분기 은행대출이 늘어난데는 이들 대형은행들이 선도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우샤오링(吳曉靈) 인민은행 부행장은 27일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창구지도'회의를 열고 과열업종에 대한 신규대출을 억제하고 침체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해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국가통계국의 1.4분기 경기진단 이후 일주일여만에 금리인상을전격 발표, 과열경기 억제를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내놓았으나 금리인상폭이 그렇게크지 않고 금리인상의 파급경로가 중국에서 제대로 작동할지도 의문이어서 효과는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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