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포트폴리오 다시 짜라"

■ '2006 증시' 폐장 1주일 앞<br>폐장일 다가오는데… "뭘 팔고 뭘 살까?"<br>올 4분기등 실적호전 예상 종목 찾아야<br>조선·기계·인터넷·반도체등 "유망 업종"





“이제 일주일, 거래일 기준으로는 4일 남았습니다.”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이 28일로 예정되면서 연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일이 단 4일 남았다. 막연히 ‘산타’만 기다리기보다는 이제 슬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도 투자를 위한 준비에 나설 시기다. 따지고 보면 달력 한장이 바뀌는 것밖에 없지만 해가 넘어가면 업종이나 종목별 전망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보유주식 가운데 솎아낼 종목, 새로 집어넣을 종목을 따져봐야 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때란 얘기다. ◇포트폴리오 조정할 때=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전에 먼저 시장상황부터 따져보고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 특히 연말ㆍ연초에 빈번히 나타나는 시장상황이 주요 체크포인트다. 연말이 되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배당투자 종목’의 조정 여부다. 대개 배당주의 경우 배당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다가 연말 배당기점을 전후해 약세로 돌아선 뒤 새해 1월 중순까지 약세흐름을 이어가는 경향이 큰 만큼 배당종목을 갖고 있다면 처분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개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 실적호전 예상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때 배당종목 보유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역배당 투자’ 전략에 따라 연초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을 기대한다면 그대로 보유하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연말이 되면 빠뜨리기 쉬운 체크포인트 중 하나가 4ㆍ4분기 실적 예상치의 주가반영 여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ㆍ4분기에는 연말ㆍ연초 등의 효과로 인해 4ㆍ4분기 실적 예상치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로 인해 4ㆍ4분기 실적호전 여부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종목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금쯤 보유한 종목의 4ㆍ4분기 실적을 점검해보고 내년 초 실적발표 시즌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숨겨진 ‘진주’를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수급상황도 놓치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내년에는 특히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의 시장유입이 예정돼 있다. 연기금의 경우 한해 투자규모가 결정된 후 연초에 한 차례 투자종목을 결정해 시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 연기금이 선호하는 종목들도 관심을 둬야 한다. ◇새 ‘부대’에 넣을 종목은=업종별로 내년 포트폴리오에 담아둘 만한 종목들이 추천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내년에 이익전망이 밝은 조선ㆍ기계, 보험, 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소매 등을 추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다크호스’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설비투자가 활발한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한국철강ㆍ동국제강ㆍ넥센타이어 등과 내년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태영ㆍLG생명과학ㆍLG화학ㆍ현대해상ㆍ한솔제지 등이 추천됐다. 이밖에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포스코ㆍ신세계ㆍSK 등도 담아둘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투자시기에 따라 매입종목을 선택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신영증권은 내년 산업별 투자유망시기를 점검한 결과 1ㆍ4분기에는 자동차ㆍ유통ㆍ제약ㆍ증권업이, 2ㆍ4분기에는 미디어ㆍ디스플레이 업종의 업황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를 대비해 담아둘 만한 종목으로는 현대차ㆍ롯데쇼핑ㆍCJ홈쇼핑ㆍ대우증권 등을 제시했다. 내년에 영업이익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관심 대상이다. 부국증권은 조선ㆍ기계, 항공운송, 전기전자, 인터넷서비스, 반도체 장비 등이 투자유망 업종에 해당된다고 추천했다. 종목 선정이나 분석을 어려워하는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흐름을 참고할 만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엇박자 매매’ 현상이 심한 만큼 업종별 매입 또는 매도의 원인과 근거를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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