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거리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일본의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가 계속되는 경영난끝에 결국 도산했다고 아사히 신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우스텐보스측은 이날 임시회의를 열어 나가사키 지방재판소에 회사갱생법의 적용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재판소는 도쿄 지방법원에 재산보전 명령을 신청했다. 부채 총액은 무려 2,289억엔. 영업은 계속 될 방침이다.
하우스텐보스는 지난 92년 나가사키현 사세보에 2,250억엔을 투자해 문을 연 뒤 일본 디즈니랜드와 함께 큰 인기를 모아왔다. 그러나 거액의 초기 설기투자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96년을 고비로 입장객이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거품 경제붕괴로 인해 테마파크내에 조성한 1억엔 이상의 분양별장이 팔리지 않는 바람에 결국 도산을 맞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