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중 통신회담] 한국 CDMA 중국 진출길 열린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분야에서 기술이전 및 무역협력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남궁석 정보통신부장관과 우지촨 중국 정보산업부장관은 14일 오후 정통부에서 제8차 한·중 통신장관회담을 열고 CDMA 이동통신 기술 및 산업분야의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CDMA 장비 제조업체와 이동전화 서비스회사들이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측은 CDMA 시스템과 부품 등 관련 기술을 중국에 이전하고, 중국측은 CDMA분야의 기술과 무역을 결합한다는 원칙 아래 국제적인 공개 입찰방식을 통해 한·중 CDMA산업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중국이 그동안 한국과의 CDMA분야 협력을 기피하면서 미국과 손잡으려 했던 점에 비춰 이번 기술·무역 연계 협력 수용의사를 밝힌 점은 커다란 입장변화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특히 양국간 전문가팀을 구성, 구체적인 CDMA 연구개발 및 산업협력방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양국 정보통신 기업간 합작과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사업의 개발과 응용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 기술표준 연구개발과 시험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인터넷 해커와 바이러스문제도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LG정보통신·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은 이번 한·중 통신 장관간의 합의가 그동안 교착상태를 보이던 양국간 CDMA 산업 협력을 본격화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이를 계기로 중국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 중국에 현지 합작법인을 세우는 형태로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류찬희 기자 CHANI@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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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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