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남아주가 동반폭락/홍콩·말연·태·비 등/하루 4∼9% 빠져

◎외국인자금 대거 이탈/통화가치도 급락 “사상최저”【홍콩·싱가포르=외신 종합】 동남아국가들의 주가와 통화가 29일 통화위기가 확산된 가운데 외국투자가들의 집중매도 영향으로 전날에 이어 일제히 폭락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전날 4.23%인 6백57포인트가 떨어진 1만4천3백33.72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정오 현재 다시 7백40.85포인트가 하락, 하락세가 지속됐다. 또 말레이시아증시는 28일 하루 주가하락폭으로는 4년만의 최대인 4.22%가 하락한데 이어 이날 상오장에는 전날보다 7.78포인트가 떨어져 정부가 대규모 증시안정기금 투입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필리핀의 마닐라 증시에선 불투명한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로 이날 주가지수의 심리적 저지선인 2천선이 무너지면서 2백12.06포인트(9.3%)가 폭락했다. 태국 주가는 이날 9.53포인트가 떨어지면서 5백1.54를 기록 심리적 저지선인 5백포인트에 바짝 다가섰고 근년들어 최저치인 4백94.21포인트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증시에서도 주가가 이날 개장 초반 6.9%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틀간 지속됐다. 동남아 증시의 이같은 동반폭락은 외국투자가들이 동남아의 경제성장이 한계에 달했다고 보고 통화위기를 고려, 투자자금을 대거 빼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태국의 바트화,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등의 대달러화 가치가 이날 일제히 최저치를 경신했다. 링기트화는 전날 폐장 가격인 달러당 2.8920 링기트에서 이날은 2.9540링기트로 환율이 급등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3.050루피아를 기록했으며 바트화도 달러당 34.50바트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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