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기업] R&D투자 일반 중기보다 최고 100배 높다

중소기업청이 올해 8월말까지 벤처지정을 받은 4,008개 업체를 대상으로 9월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벤처기업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벤처기업의 R&D투자비율은 매출액 대비 33.7%로 나타났다. 일반 중소기업의 0.30%보다는 100배이상 높고 대기업(2.10%)보다는 15배이상 많았다.총종업원대비 기술인력 보유비율도 51.0%에 달해 중소기업의 2.7%, 대기업의 0.3%에 비해 월등히 높아 벤처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의 형태도 갈수록 소형화, 집약화되고 있다. 올1월 1,000여개 업체를 샘플조사한 결과, 업체들의 평균종업원수는 59명, 매출증가율은 22%였던 데 반해 이번조사에서는 각각 35명, 71%로 드러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분야로의 진출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현황= 벤처지정을 받은 업체를 유형별로 보면 특허·신기술사업이 44%로 가장 많고 R&D투자기업 30%, 벤처캐피탈투자 15%, 평가우수 11%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반도체분야가 22%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금속 21%, 멀티미디어 15%등이다. 또 자본금 5억원미만의 소규모기업이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100억원 이상인 기업은 1%에 불과했다. 평균매출액은 47억원, 기업의 나이는 평균 6년으로 나타났다. ▲특성에 따른 분류= 기술성과 성장성에 따라 하이테크형, 전통기술형, 부띠끄형, 일반기업형으로 나뉜다. 기술력과 성장력이 모두 높은 하이테크형은 R&D비율이 78%, 기술인력비율도 62%에 달하는 첨단기술을 가진 업력 5년이내의 기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전통기술형은 성장성은 낮지만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로 기술인력 54%, R&D 38% 를 보이고 있으며 벤처기업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력은 낮지만 성장성이 뛰어난 부띠끄형은 전체의 35%, 기술과 성장성 모두 처지지만 일반기업보다는 다소 높은 일반기업형은 17%선이다. ▲경영실태= 98년기준으로 매출 71.2%, 고용 25.3%, 경상수익 4%, 수출 61.5%의 증가세를 보여 대기업이나 일반중소기업보다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도 282%로 대기업의 295%, 중소기업 334%보다 낮았다. 이는 벤처기업이 융자보다는 투자자금 비율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력= 벤처 스스로는 자신이 보유한 기술이 동종업계 세계최고기술과 비교했을 때 동등하거나(51%) 우수하다(21.8%)고 평가한 경우가 73%에 달해 기술에서 큰 자신감을 보였다. 매출액의 10%이상을 R&D에 투자한 기업이 46.9%에 달하고 100%이상인 업체도 8%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기술전담연구소(40%)나 담당부서(29%)를 갖추는 등 기술개발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도 69%로 나타났다. ▲기업지배구조= 창업·기업주가 직접관리·운영하는 경우가 83%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문경영인에게 위탁관리하는 경우는 17%(일부위탁 13%, 완전위탁 4%)로 아직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본금지분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최고경영자가 보유하고 있고 창업동료의 지분도 29%나 달해 아직 개인엔젤(7%)이나 창투사(5%)등 외부자금 유입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여건= 종업원의 평균임금은 월 126만원 수준으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낮았다. 스톡옵션이나 우리사주 도입비율도 10%를 넘지 않아 종업원 보상제도가 예상보다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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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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