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3개 종합병원 임금체불 160억

23개 종합병원 임금체불 160억 의료계 집단 휴·폐업에 따른 경영난 악화 등으로 인해 9월말 현재 전국 23개 종합병원에서 모두 160억원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역 노동관서를 통해 전국 269개 종합병원을 상대로 체불현황을 파악한 결과 서울의 A대학병원이 19억8,000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등 모두 23개 종합병원에서 160억원의 체임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 이처럼 집단적으로 의사, 근로자에 대한 거액의 체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임 발생 병원가운데는 경인지역의 B종합병원이 20억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해 가장 많은 액수의 체임을 기록했고 경인지역의 C 대학병원이 12억원, 호남지역의 D종합병원이 9억2,000만원이었다. 특히 성빈센트병원(11억4,000만원), 전북대병원(7억8,000만원)은 노조가 진정을 제기하는 등 당국에 신고가 접수돼 조사중이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한편 체임된 160억원 가운데 일반 근로자 1만3,092명에 대한 금액은 118억원이며 의사 4,037명에 대해서는 4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임내역을 보면 상여금이 101억원으로 63.1%를 차지하고 있고 임금 52억원(32.5%), 효도휴가비 등 기타 7억원 순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휴.폐업을 풀고 현업에 복귀한 만큼 9월에 지급되지 못한 임금은 이달중 대부분 청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체임이 신고된 병원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입력시간 2000/10/12 16: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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