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겹쳤던 지난 달 28일부터 5월 6일까지 9일간 외국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매출이 일본인을 70% 이상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중일 황금 연휴기간 동안 롯데마트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51.5% 늘어났다. 반면 일본인 매출은 37.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일본인 매출의 70% 수준이었던 중국인 매출이 올해는 오히려 일본인보다 70% 이상 웃도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인은 1인당 객단가에서도 일본인을 크게 앞질렀다. 올들어 중국인 1인당 객단가는 6만5,000원, 일본인은 4만6,000원선으로 집계됐다. 2011년 대비 중국인 객단가는 6만2,000원에서 4.8% 늘었고, 일본인은 5만1,000원에서 9.8% 줄었다. 일본인 쇼핑객들은 주로 소포장 과자, 김 등을 구매하는 반면 중국인은 과자류는 물론 건강식품 등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까지 즐겨 사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홍삼정, 전통차 매출이 올들어 500% 이상 증가했다"며 "이에 비해 일본인은 특유의 근검 절약 성향과 엔저 영향으로 필요한 상품만 사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