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화소 휴대폰 카메라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은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1,200만화소 휴대폰을 개발중이다. 삼성테크윈이 휴대폰 카메라용 1,200만화소 모듈을 개발하고 삼성전자가 카메라폰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양 사의 협력체제를 공고히 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1,200만화소 카메라폰을 선보이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장 높은 화소 카메라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1,000만화소 카메라폰을 출시했지만 다소 상징적인 의미에 그쳤었다. 무게, 두께 등 사용성 측면에서 떨어져 판매량이 극히 미미했으며 화소 이외의 다른 카메라 기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카메라폰 시장은 지난해 500만화소가 장착된 후 올해 하반기에 800만화소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손떨림방지 기능, 저조도 촬영, 제논플래시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기능이 개선돼 성장성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글로벌 카메라폰 시장은 2010년에 9억4,480만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준비중인 1,200만화소 카메라폰의 경우 카메라폰 모듈이 800만화소에 비해 현저히 작고 슬림해 현존 제품보다 더 휴대성이 좋은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휴대폰 카메라 성능 중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됐던 광학줌(3배)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2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가 시장에 나온 시점이 불과 2년 전임을 감안하면 폰카가 디카를 따라잡을 날도 그리 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카의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고화소 카메라폰이 등장하면서 카메라폰이 일반 콤팩트 디카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