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럽연합(EU)의 중심국가인 독일에 진출할 때 동포 2세들을 활용해 달라”
지난 70년 광부로 파독돼 현재 3만5,000 재독동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재독한인연합회 서성빈(57) 회장은 25일 “2세들이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모국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한국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독동포들의 주요 현안은.
▲2세들의 정체성 확립 문제이다. 2세들을 위해 명절과 8ㆍ15 때마다 대규모 축제행사를 펼치고 있고, 한글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동포들을 격려해 주었으면 한다.
-2006년 독일월드컵은 동포 위상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텐데.
▲2세들은 벌써부터 인터넷으로 네트워크를 구축, `붉은 악마` 등 조직을 활성화하고 있다.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동포는 민간 홍보대사이다. 2세들이 고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인터넷 상에서 한글백일장을 치른다든가, 고국방문 기회를 많이 만들어 달라. 기업들도 독일에 진출할 때 한국과 독일문화에 모두 익숙한 동포들을 적극 썼으면 한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