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봇혁명/기고] 로봇의 시대가 몰려온다

지난 20세기에서 인류의 위대한 발명 가운데 하나로 로봇을 꼽을 수 있다.인류가 발명한 다른 모든 제품과 로봇은 확실한 차이가 한가지 있다. 그것은 로봇이 인간 자체를 대상으로 해 모방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로봇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의미가 적어지거나 도태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계속 인간을 닮아가면서 발전될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자식에 대해 관심을 갖듯이 인간을 닮아가는 로봇에 대해 계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로봇은 고대에는 상상속의 추상적인 개념으로 있다가 중세에 들어와 정교한 기계부품들에 의한 단순 반복운동을 하는 장치(글씨쓰는 인형, 춤추는 뻐꾸기 시계 등)로 형상화되다 1960년대 초에 발명특허로 등록됨으로써 드디어 세상에 탄생했다. 그리고 40년이 지났는데 이미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로봇이 활용되고 있으며 활발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로봇은 보통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그리고 개인용 로봇으로 대별되는데 산업용 로봇은 일반 제조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간의 팔과 같은 구조를 가 지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제조분야를 제외한 인간의 서비스업무를 인간을 대신해 작업하는 로봇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서비스하는 로봇, 화성탐사 로봇, 수술 로봇, 화재진압 로봇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개인용 로봇은 인간과 같이 지내면서 인간을 도와주는 로봇을 말한다. 환자간호 로봇이나 개인주택에서 노약자 지원 로봇 등을 들 수 있다. 지난 20세기는 산업용 로봇의 큰 발전과 함께 서비스 로봇 연구의 다양화로 특징 지울 수 있다. 아직까지 서비스 로봇 연구개발의 다양함에 비해 활용빈도가 낮은 이유는 수만가지의 서비스 활동마다 그 특성이 달라 한가지의 로봇개발 기술이 그대로 다른 곳에 활용하기 어려운데다 개발비가 높고 또 그 수요가 산업용 로봇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복지 분야, 군수 분야, 토목건설 분야는 분야의 특성으로 인해 그 가능성이 다른 분야보다 훨씬 높다. 의료복지 분야는 인간의 삶의 질과 개인 생명에 직결되므로 제품경비가 높아도 성능이 보장될 경우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인간이 직접 수술할 경우 의료진의 고도의 경험을 활용할 수는 있으나 장시간 정밀작업을 할 때는 인간은 취약하다. 이럴 경우 의료진의 경험과 판단력을 살리고 실제 작업은 로봇이 대신하는 수술로봇이 크게 발전할 수 있다. 기술이 더욱 발전해 밀어넣는 방식의 고통스러운 내시경 개념을 뛰어넘어 캡슐같은 내시경을 약처럼 환자가 복용하면 그 다음에는 의료진의 조종에 의해 기존 내시경 수술 역할을 대신하는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 실제로 국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인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에서 마이크로 로봇과 같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군수분야도 21세기에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 등지에서는 방대한 투자를 이미 하고 있다. 잠자리보다 작은 비행체 로봇을 적진에 띄워 정찰작업을 수행할 경우 그 효과는 매우 크다. 미국에서는 이미 전세계적인 산학연 연구망을 구축해 이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날아다니지 않더라도 밤새워서 정찰하는 작업을 로봇이 대신케 하고 사람은 숙소에서 화면을 통해 로봇 조종을 하는 정찰 로봇도 활발한 활용이 기대된다. 이제까지의 인류의 발전 역사로 볼 때 항상 인간의 기대보다 더 빠른 발전을 해 왔다. 따라서 위와 같은 인간의 종속물 수준이 아닌 보다 한 차원 높은 그래서 인간이 생각하기에 약간 버거운 상대의 로봇개발도 충분히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생명체의 유일한 특성으로 간주되고 있는 생명 복제, 자율 에너지 섭취, 유연한 사고 방식등을 들 수 있다. 이미 초보적이나마 이러한 개념을 가진 로봇이 제안·개발되고 있다. 로봇의 일부분이 망가질 경우 스스로 그 부분을 대치하는 로봇, 지렁이를 에너지원으로 하여 스스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로봇, 그리고 인간의 사고방식인 퍼지 로직(FUZZY LOGIC)과 신경망 회로 특성을 이용한 로봇두뇌 개발이 그 예이다. 로봇의 모방 대상체가 인간이므로 로봇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며 21세기 향후 100년간에도 상상을 불허하는 발전이 추정된다. 필자가 누누히 제시하기 보다 오히려 공상과학영화인 「이너 스페이스(INNER SPACE)」에서 박테리아와 싸우는 혈관탐사 로봇이랄지 「터미네이터 2(TERMINATOR 2)」에서의 스마트 메탈로봇(SMART METAL ROBOT) 같은 상상속의 로봇이 실현화될거라는 생각은 전혀 무리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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