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병현, 5이닝 2실점..6승 도전 실패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11일만에 선발 등판했으나 시즌 6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병현은 26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하고 강판했다. 그는 1-2로 뒤지던 6회 선두 레이 더햄과 페드로 펠리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무사 1,2루 상황에서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다행히 라이트가 무실점으로 막아 자책은 2점에 그쳤다. 또 김병현이 마운드에있을 때 토드 헬튼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벌어주는 데 그쳤던 팀 타선이 7회 2-2동점을 만들어 패전의 책임에서 벗어났다. 투구수는 100개,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시즌 성적은 5승 11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4.92에서 4.87로 약간 떨어졌다. 21경기 선발 등판에서 5승 8패로 승패를 결정짓지 못한 게임은 8경기로 늘었다. 다만 통산 7타수 무안타 4볼넷 1삼진으로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았던 본즈에게이날 볼넷 한 개를 내줬으나 두 타석을 범타로 유도해 무피안타 행진을 이어간 데만족해야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전 성적은 7경기 등판, 1승 1패, 방어율은 2.59다. 전날 김선우(28)가 4년 만에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터라 상승세를 이어가기를 바랐던 한국팬들로서는 이날 김병현의 투구가 아쉽게 느껴졌다. 지난 15일 LA 다저스전에서 입은 엉덩이 부상 탓에 11일 만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몸이 약간 덜 풀렸는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톱타자 랜디 윈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월 솔로포를 내주며 쉽게 점수를허용했다. 그러나 오마르 비스켈, J.T.스노, 배리 본즈 등 3명의 좌타자를 모두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선두 모이세스 알루에게 중월 3루타를 얻어 맞은 뒤 더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다시 2사 후 야미드 하스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줬으나 투수 맷 캐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에는 김병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 윈과 비스켈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무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은 김병현은 스노를 공 3개로 삼진 처리한 뒤 본즈를 풀카운트 끝에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어 알루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박수 갈채를 받았다. 4회 1사 2루 위기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엮어내며 다시 고비를 넘긴 그는 5회 2사 1,2루에서도 알루를 1루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던 김병현은 6회 다시 연속 안타를맞고 핀치에 몰리자 클린트 허들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교체했다. 콜로라도는 2-2로 맞선 9회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3루타 포함 3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결국 2-6으로 패했다. 예정대로 5일 간격으로 등판한다면 김병현의 시즌 최종 등판은 10월 1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뉴욕 메츠전이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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