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가운데 호재성 공시나 발표가 나온 뒤해당 종목 주가가 급격하게 추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바이오 업체인 알앤엘바이오[003190]와 ACTS[005760]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두 업체는 21일 서울시가 추진중인 난치병 치료 신기술 개발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는 호재가 시장에 전해진 뒤 급격한 주가 변동을 나타냈다.
개장후 약세권에 머물러 있던 알앤엘바이오 주가는 사업자 선정 보도가 나온 9시20분께 순식간에 7% 이상 급등했으나, 곧바로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서9∼1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ACTS 역시 사업자 선정 소식후 일시적으로 8.5% 이상 올랐다가 장중 한때 하한가까지 주가가 빠지기도 했다.
5년간 총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초대형 프로젝트로 현재 연구중인 치료제 제품화 등이 가능한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한 셈.
지난 17일 출자회사인 마리아바이오텍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발표한 중앙바이오텍[015170]은 더 참혹한 케이스다.
마리아바이오텍은 박세필 박사팀이 불임치료를 위해 쓰다 남아 폐기처분 예정인`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세포치료용 배아줄기 세포를 만드는 기술로 미국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분야에서 독점적인 기술을 확보하게된 것으로 `초대형' 호재였던 셈이다.
그러나 이 회사에 100억원을 출자해 2대 주주가 된 중앙바이오텍은 당일 거래량이 1천190만주로 폭증하며 하한가로 추락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나흘간 급락하며, 40%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호재성 정보가 미리 새 나갈 경우 정작 사실이 확인되면 주가가 급락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호재가 나오더라도 추격 매수가 적정한 지 여부를 가늠한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