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의 정상 개최가 어렵게 됐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25일 “정병석 노동부 차관이 전날 ILO본부를 방문해 ‘정상 개최를 위해 시간은 조금 더 달라’고 요청했지만 ILO는 노동계가 불참을 철회하지 않아 이번 총회의 연기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ILO는 양 노총이 입장을 번복하지 않는 등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데다 일정이 빠듯해 예정대로 행사를 치르기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 노총은 이날로 예정됐던 공동 기자회견도 하루 미뤄가며 비난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일단 김대환 장관의 전날 대화 제의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했지만 ILO 총회에 대해서는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26일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