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계 상장사 된서리 맞나

中 추가 긴축정책 가능성 부각<br>전문가 "실적악화로 이어지진 않을것"

중국의 긴축정책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에도 '된서리'가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 14곳 중 현재 주가가 상장 당시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은 단 7곳에 불과하다. 화풍집단, 3노드디지탈, 연합과기, 글로벌에스엠, 차이나하오란, 이스트아시아스포츠, 웨이포트 등 총 상장업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중국 기업의 주가가 아직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중국계 상장사들은 지난 해 11월 중국원양자원의 유상증자 추진ㆍ번복 사건 때 시장의 신뢰를 크게 잃으면서 증시 랠리에서 동반 소외 당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여기에다 최근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정책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중국 상장사들의 주가가 다시 한번 추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주식예탁증권(KDR) 형태의 2차 상장이긴 하지만 지난 13일 고섬의 공모주 청약 결과가 최근 공모시장 활황 분위기에서도 0.46대1로 저조하게 마감한데다가 썬마트홀딩스마저 19일부터 예정됐던 공모 계획을 철회하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기대가 더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긴축이 있더라도 그것이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 상장사들이 내륙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가 내수기업 비중이 높아 긴축의 영향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다만 긴축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자극해 주가흐름이 단기적으로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희성 한화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중국 상장사의 경우 내륙시장 기반의 내수주가 많아 중국 긴축으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러나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 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있어 중국기업들이 이번 실적시즌에 얼마나 개선된 실적을 내놓느냐가 주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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