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게 이마트 이경상·백화점 석강 대표<br>입사동기 우정과시… 30년 근속 동시표창도
| 왼쪽부터 이경상 대표와 석강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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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남의 의견을 배려하면서 충분히 들어주는 온유함이 강점입니다”(석 대표)
“석대표는 막걸리 문화로 대변되는 고려대 출신에 걸맞는 감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도전적이고 매사에 철저한 성격입니다”(이 대표)
입사 동기인 신세계 이마트 부문 이경상 대표(56)와 백화점 부문 석강 대표(56)는 30년간 지켜봐온 상대방의 장점을 이렇게 소개했다. 신세계는 동갑내기 입사 동기인 이들 두 대표가 24일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나란히 30년 근속을 기념해 사내 표창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30년이 지난 현재 동기생 중 단 둘만 남게 된데다 나란히 구학서 총괄 사장을 보좌하는 신세계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대표의 범상치 않은 인연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이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석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각각 졸업한 49년 동갑내기로 지난 75년 삼성그룹 입사 공채 16기 출신 가운데 신세계로 배치받은 46명 중 남은 단 두사람. 삼성 16기 동기생으로는 삼성전자 최도석 사장,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 삼성SDI 김인 사장 등이 있다.
이대표가 주로 관리, 기획 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면 석대표는 영업 마케팅 등 영업통의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만 차이가 있을뿐 두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과장, 부장으로 진급했으며 92년 석대표는 백화점 천호점장, 이대표는 백화점 미아점장으로 이사직에 올랐다. 또 석대표는 2003년 백화점 부문 대표가 됐으며 바로 이듬해 이대표가 이마트 대표에 선임됐다.
더욱이 이들 두 대표는 서울 반포에서 30여년 가까이 이웃사촌으로 살아오면서 가족끼리같이 만나 식사도 하는등 30년동안 돈독한 우의를 쌓아오고 있다.
30년전 입사할 당시와 달리 국내 산업계에서 유통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발전하면서 신세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져 어깨가 무겁다는 두 대표는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장단점을 보완하는 관계를 통해 회사 발전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