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레바논 남부 평화유지군 배치 가능"

이스라엘 정부 밝혀

이스라엘 정부가 레바논 남부 지역에 국제 평화유지군의 배치를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의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이 중동 평화 협상 중재를 위해 방문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을 만나 “레바논 군대가 약하기 때문에 (남부에) 다국적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페레츠 장관은 “평화 유지군을 주도하는 단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도 “페레츠 장관이 이 같은 방안을 이미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페레츠 장관은 평화유지군의 구체적인 배치 계획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곧 프랑스와 독일, 영국의 관계자들과 만나 다국적군 구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페레츠 장관의 발언은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국경에서 30km 떨어진 라티나강 이북으로 몰아낸 후 레바논 남부에는 국제 평화유지군을 배치하고, 향후 레바논 군에 이양해 완충지대로 만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레바논에는 UN 주도의 국제 평화유지군 2,000명이 배치돼 있으나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해서는 사실상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지상공격을 펼쳐 남부의 일부 마을을 장악하고, 헤즈볼라의 거점이 위치한 베이루트 남부에도 공습을 강화했다. 한편 레바논의 나비 베리 의회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정부로 하여금 제3의 단체를 통해 이스라엘군 포로 2명을 교환하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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