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秋건교 "재산신고 누락 책임 통감"

추병직(秋秉直) 건설교통부 장관은 22일 오포아파트 인.허가 비리로 구속된 한현규 전 경기개발연구원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빌려쓰고 공직자 재산등록시 이 같은 채무관계를 누락한 것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건교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재산신고 누락경위를 설명해달라"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질의에 대해 "부처 장관으로 간 뒤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약간 실수로 누락시켰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추 장관은 또 한현규씨로부터 돈을 빌린 경위에 대해선 "2003년 3월 건교부 차관을 그만두고 구미에서 (17대 총선에) 출마한 이후 경제적으로 곤란을 많이 겪었다"며 "한씨와 건교부 시절 친하게 지냈고 한씨도 마침 17대 총선에 출마했다 같이 떨어져 역지사지로 내 심정을 알겠다 싶어 돈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이어 "의원님들이야 당선이 돼서 누구에게 돈을 차용하는 것이 쉽겠지만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이 누구에게 돈을 차용하려 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당시의 어려웠던 자신의 상황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오포 사건이 있고 한씨가 연루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제가 돈을 빌린사실이 알려지고 주무장관이라서 오해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이 사건과 제가 돈을빌린 것은 아무 관련이 없고 그 부분에 대해선 맹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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