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바이오에너지 원료도 태부족

옥수수·대두등 주요작물 재배면적 적어

바이오에탄올ㆍ바이오디젤 등 바이오에너지의 이용을 늘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다름아닌 원료확보다. 바이오에너지의 원료가 될 주요 농작물이 국내에서 생산이 거의 되지 않거나 소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원료 역시 원유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 에너지의 해외의존도를 낮추는 일이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다. 4일 산업자원부와 농림부 등에 따르면 사탕수수ㆍ옥수수ㆍ감자ㆍ유채꽃ㆍ대두ㆍ해바라기 등 바이오디젤ㆍ에탄올 원료로 사용되는 주요 작물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을 포기했거나 재배면적이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에탄올의 주원료인 사탕수수는 재배가 되지 않고 있으며 감자는 지난 2005년 기준으로 3만2,700㏊(쌀 재배면적 100만㏊의 3%)에 불과하다. 옥수수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채ㆍ대두ㆍ해바라기 등 바이오디젤 원료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해바라기의 경우 한때 재배를 시도했다가 현재는 포기한 상태다. 대두의 2005년 말 재배면적은 10만5,400㏊(쌀의 10%), 유채는 1,000㏊(0.1%)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 작물도 그나마 식용 위주로 활용되고 있어 바이오에너지 원료로 활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연간 바이오디젤이 3만톤가량 생산되지만 대부분이 폐식용유를 활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자급률 향상을 위해 농림부가 대량생산을 위한 품종개발 및 실증재배를 벌이고 있지만 초기단계여서 갈 길이 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탕수수ㆍ유채 등의 대량재배가 가능한 해외의 후진국 등에서 땅을 사들여 원료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바이오에탄올은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알코올 및 이를 석유제품 등과 혼합한 연료다. 석유 대체용으로 100% 바이오알코올과 '휘발유 90%+바이오알코올 10% 혼합'이 허용되고 있다. 사탕수수가 주원료이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유나 동물성 지방을 이용해 제조한 연료 및 이를 석유제품 등과 혼합한 연료다. 현재 '경유 95%+원액5% 혼합' '경유 80%+원액 20% 혼합'을 석유 대체용으로 허용하고 있다. 유채ㆍ대두ㆍ폐식용유 등이 원료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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