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4월호] <베스트펀드> 도이치 코리아 채권 1-1

저평가종목 발굴 '가치투자' 빛나<BR>BBB등급 회사채 편입 확대로 분산투자 효과<BR>최근 금리급등 장세에서 높은 수익률로 주목




‘가격과 본질적 가치는 강아지와 산책 나온 주인과 같다. 강아지가 주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해도 결국 주인의 끈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채권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채권투자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국고채나 통안채 등 안전자산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채권투자의 지평을 BBB-등급 회사채까지 넓힌 펀드가 있다. 채권투자에도 가치투자가 중요하다며 저평가된 BBB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도이치 코리아 채권1-1’ 펀드로 채권 가치투자의 원조로 꼽힌다. 이 펀드의 가치투자는 금리가 급등(채권가격이 급락)한 최근 장세에서 더 빛을 발했다. 올들어 지난 3월25일까지 0.69%의 수익률로 1,00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12개월 수익률도 5.58%로 가장 높다. 100억원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다섯 번째 높은 수익률로 최고 수익률과의 차이가 0.3%포인트 정도 밖에 안 된다.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저평가돼 있는 BBB등급 회사채 등에 투자해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채권도 가치투자가 중요=도이치 코리아 채권1-1펀드는 도이치 투신운용의 대표적 채권형 펀드다. 도이치 운용은 2003년 10월 첫 공모 펀드인 코리아 채권펀드를 선보인 후 오직 이 상품에만 집중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수익률 곡선분석 ▦스프레드 분석 ▦신용분석 ▦내재가치 분석 등을 활용해 비효율적으로 가격이 형성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면서 신용등급별로 효율적인 분산투자를 병행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그 결과 설정 이후 이자율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벤치마크 또는 동일유형 펀드의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평가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익률 차이가 더 벌어지는 추세다. 단기간에는 펀드간의 성과가 엇갈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잘 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도이치 운용은 펀더멘털에 근거한 철저한 바텀 업(Bottom-up) 방식의 운용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시장 분석능력과 국내전문가의 안정된 팀워크로 운용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저평가된 채권 발굴에 중점=도이치 운용은 다른 투자자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한다며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남들과 다른 전략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철저한 가치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채권을 찾는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한정된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합리적이기보다는 비합리적인 측면이 있고,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도 심해 채권의 저평가 현상이 빈번하다. 가령 2003년 SK사태 발생 이후 SK㈜의 주가와 채권가격의 엇갈린 움직임이 좋은 예이다. SK사태 이후 주식시장은 악재노출ㆍ기업 내재가치 호전 등을 이유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주식과 채권시장이 같은 정보에 대해 다르게 반응했다. 어떤 한쪽의 대응이 늦었거나 정보가 왜곡된 것이다. 이런 차이를 적극적으로 매매에 활용해 수익률을 높여나갔다. 도이치 운용은 단기적인 금리전망에 근거한 매매는 잘 하지 않는다. 때문에 다른 펀드와 비교할 때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 만기기간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다. 만기를 조절해 수익을 내기보다는 상대가치 비교를 통한 종목선정과 회사의 기본분석을 통한 적정가격 산정에 더 중점을 둔다. 동시에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의 편입 종목 수를 늘려, 분산투자 효과를 높였다. 채권형 펀드들이 국채와 통안채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이 펀드는 유형별로 고르게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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