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에 다시 급락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텔과 야후 등의 긍정적 실적 발표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상승 하루만에급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15.05 포인트(1.14%) 내린 10,012.36으로 1만선 유지가 위태로운 상태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8.66 포인트(0.96%) 내린 1,913.76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5.28 포인트(1.33%) 하락한 1,137.5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8천643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449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870개 종목(25%)이 상승한 반면 2천423개 종목(70%)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984(30%), 하락 2천79개(6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에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포털사이트 야후의 1.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데 대한 기대심리로 반도체주 등에 매수세가 몰리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0.6%를 기록하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도 0.4% 상승, 2년반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에너지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여러 지역에서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전반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밀리다 결국 하락세로 반전됐다. 월가 '밀러 타박'의 자산 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진정 문제가 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면서 "이 시점에서 1.4 분기 실적인 이미 옛날 얘기"라고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긍정적 실적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4분기 주당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센트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31센트도 넘는 34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인텔은 0.40% 올랐다. 1.4분기 순이익이 2억460만달러(주당 14센트)로 작년동기의 1억120만달러(주당7센트)에 비해 102.17% 증가하고, 매출액도 55% 증가한 11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야후의 주가도 4.31% 상승했다. 긍정적 실적을 발표한 캐터필러와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의 주가도 각각 3.59%와1.30%가 오른채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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